마른 뼈 환상, 이름만 들어도 조금은 낯설고 신비롭게 느껴지죠. 그러나 이 이야기는 놀랍게도, 당시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뼈마저 말라버린, 말 그대로 생명의 기운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은 놀라운 회복의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에스겔 37장을 통해 마른 뼈의 환상에 대해 말씀을 살펴보면서, 회복을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생기가 사라진 골짜기에서 시작된 기적에스겔 37장은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한 골짜기로 이끄시는 장면으로 시작돼요. 그 골짜기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듯한 마른 뼈들이 가득했죠.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며 나라를 잃고 희망도 잃은 상태였어요. 이 마른 뼈 환상은 매우 상징적..
1. 정결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착하게 살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는 조건적 신앙입니다. 그러나 에스겔 36장에서 분명하게 말하듯, 이스라엘이 받는 회복과 정결함은 그들의 행위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이 사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정결함을 얻는 것은 우리의 공로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정결하게 하시다”는 구절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도 주어지는 복음의 진리입니다.2. 새 마음과 새 영 – 변화는 내면에서 시작된다많은 사람들이 외적인 행동의 변화에 집..
성경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지명이나 민족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세일산’과 ‘에돔’입니다. 단순히 지리적 장소나 고대 민족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성경 속에서 이들은 상징적인 메시지를 지닌 인물로 등장합니다. 에스겔 35장은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 에돔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신 본문입니다. 에돔은 이스라엘의 형제 민족이었지만, 형제를 향한 적의와 분노로 인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심판의 배경에는 단지 복수나 징벌이 아닌, ‘여호와 삼마’ 곧 ‘하나님이 거기에 계셨느니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왜 에돔이 심판의 대상이 되었는가?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의 쌍둥이 형입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길을 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에스겔 34장 11-12절“11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12 목자가 양 가운데에 있는 날에 양이 흩어졌으면 그 떼를 찾는 것 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 낼지라” 어느 날, 친구와의 대화 중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신앙생활을 어렵게 만들어.” 그 말은 참 씁쓸하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더 씁쓸한 것은, 그 말이 단지 개인의 불평이 아니라 수많은 신앙인들이 공감하는 현실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오히려 상처를 주고, 양 떼를 돌보지 않으며, 책임을 외면한다면 과연 그 공동체는 건강할 수 있을까요?이 질문은 결코 오늘날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약 2,600년 전, 에스겔 선지자는 바로..
에스겔 33장은 ‘파수꾼’의 역할, ‘예루살렘의 함락’이라는 역사적 비극, 그리고 그 속에서도 여전히 울리는 하나님의 회복 메시지입니다.에스겔 33:1~11절: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세우신 장면과 그에게 주어진 책임을 강조하는 구절. 특히 11절의 “죄인이 죽는 것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고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한다”는 말씀은 본문의 핵심 메시지입니다.에스겔 33:21절 이후: 예루살렘이 마침내 함락되었음을 전하는 소식과, 그 이후 에스겔이 다시 입을 열고 예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에스겔 33장 11절“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
"강 위에 떠다니는 거대한 그림자 하나, 그것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수많은 민족을 떨게 했던 제국의 상징이었다."우리가 에스겔 32장을 접할 때 마주하게 되는 가장 강렬한 이미지는 바로 "큰 악어 애굽왕"입니다. 이 표현은 단지 과장된 상징이 아닙니다. 고대 근동에서 악어는 나일강의 주인이자 두려움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애굽 왕을 큰 악어에 비유하셨다는 것은 단순한 모욕이 아니라, 당시 애굽이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여겼는지를 반영하는 풍자적 고발입니다.고대 애굽은 자신들을 절대 무너지지 않을 영원한 제국으로 여겼습니다. 나일강이 주는 풍요는 그들에게 곧 신성의 증표였고, 스스로를 하늘의 자손이라 칭하는 왕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듯했죠. 그런 애굽의 왕을 하나님은 악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