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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공의와 주권
에스겔 25장은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적용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기뻐하고 조롱한 이방 민족들을 심판하시며, 그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암몬, 모압, 세일, 에돔, 블레셋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을 드러내며,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십니다.
이처럼 에스겔 25장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 예언(1–24장)과 이스라엘의 회복과 축복 예언(33–39장) 사이에 위치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적용됨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기뻐하고 조롱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 암몬에 대한 심판 배경
암몬에 대한 심판을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선포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referee'라는 표현이 있다면, 그것은 ‘심판을 선언하는 자’, 즉 중재자 혹은 판결자로서의 역할을 의미할 수 있으며, 하나님 자신이 그 역할을 하신다는 것이 본문의 핵심입니다.
에스겔 25장 1-7절은 암몬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입니다. 암몬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인접 국가였으며, 역사적으로 긴장과 갈등이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때, 암몬은 이를 조롱하며 기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그들의 악의적 태도를 엄중하게 다루십니다.
📖 에스겔 25장 3-4절
“3 너는 암몬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 성소가 더럽힘을 당할 때에 네가 그것에 관하여, 유다 족속이 사로잡힐 때에 네가 그들에 대하여 이르기를 아하 좋다 하였도다 4 그러므로 내가 너를 동방 사람에게 기업으로 넘겨 주리니 그들이 네 가운데에 그 거처를 베풀며 네 열매를 먹으며 네 젖을 마실지라"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암몬이 유다의 불행을 기뻐한 죄를 분명히 밝히시며, 그에 대한 대가로 동방의 민족(즉 바벨론 또는 아람계 민족들)에게 암몬을 넘기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심판의 주체이며, 하나님께서 정의로운 심판자로서 주변 이방 민족들도 죄에 따라 심판하심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심판의 주체(referee): 하나님 (에스겔은 하나님의 대언자 역할)
- 심판 이유: 이웃 유다의 멸망을 조롱하고 기뻐한 암몬의 죄
- 심판 수단: 암몬을 동방 민족의 침략과 정복에 내어줌
- 예언의 형식: 선언적, 직접적 경고 형식
🔥 2. 모압에 대한 심판 (에스겔 25:8-11)
모압은 암몬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이웃 국가로, 룻의 후손들이 세운 민족입니다. 이들은 종종 이스라엘을 멸시하고 그들을 '다른 민족과 다를 바 없다'라고 여겼습니다. 모압의 죄는 교만과 멸시였습니다.
📖 에스겔 25장 8절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모압과 세일이 이르기를 유다 족속은 모든 이방과 다름이 없다 하도다” 이처럼 모압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을 이방 민족들과 동일시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언행을 했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도 암몬과 같이 동방 민족들에게 넘겨 멸망하게 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 3. 에돔에 대한 심판 (에스겔 25:12-14)
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형제 민족의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유다가 고통받을 때 복수심으로 공격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엄중히 여기십니다.
📖 에스겔 25장 12절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에돔이 유다 족속을 쳐서 원수를 갚았고 원수를 갚음으로 심히 범죄하였도다” 에돔은 단순한 공격이 아닌, 형제를 향한 악의적인 보복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손을 통해 보응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 4. 블레셋에 대한 심판 (에스겔 25:15-17)
블레셋은 고대부터 이스라엘과 끊임없는 충돌을 겪은 민족입니다. 사사 시대부터 다윗 시대까지 수많은 전투의 상대였던 블레셋은 지속적인 악의와 멸시, 복수의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 에스겔 25장 15절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블레셋 사람이 옛날부터 미워하여 멸시하는 마음으로 원수를 갚아 진멸하고자 하였도다” 하나님은 이러한 블레셋의 태도를 분노의 책벌로 갚으시고, 그들 위에 진노를 내리며 징벌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무관심이 아닌 정의의 표현
에스겔 25장은 단순히 이방 민족들에 대한 경고나 저주의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시며, 그분의 기준은 어느 민족에도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특히,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은 모두 이스라엘과 가까운 이웃들이었지만, 공동체의 고난 속에서도 동정이나 도움이 아닌 조롱과 공격, 멸시로 이웃나라를 대했다는 점이 하나님을 더욱 진노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단지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각 민족에게도 하나님의 존재와 공의를 알리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는 에스겔 25장을 통해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며, 모든 민족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들이시는 분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아닌 열방의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정의는 언제나 정확하고 흔들림이 없음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열방에 대한 주권적인 통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계시입니다.
🌍 하나님의 심판은 무차별이 아닌 ‘공의의 실행’
에스겔서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먼저 책망하시지만, 곧 이방 민족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심판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편애하시거나 이스라엘만을 위하시는 분이 아니라, 온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즉, 에스겔 25장은 하나님께서 열방을 향한 공정하고 일관된 판단을 하신다는 신학적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등은 모두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근접한 민족이었으며, 외교적·군사적으로 빈번하게 충돌했던 대상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지 '이스라엘의 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심판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교만, 멸시, 악의적 복수심, 이웃에 대한 조롱과 폭력이 하나님의 공의에 부딪힌 것입니다.
🙌 ‘너희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에스겔 25장에는 반복되는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경고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게 하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담은 말씀이기도 합니다.
열방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우상, 제국, 군사력, 교만한 생각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질서를 무너뜨리며, 모든 민족에게 참된 주권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드러내십니다. 이 심판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참된 권위 앞에 무릎 꿇게 하는 하나님의 계시적 도구로 작용합니다.
🕊 우리가 교만의 자리에 있지는 않은가?
이 말씀은 단지 과거의 이방 민족을 향한 경고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와 성도는 이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이의 고통을 조롱하지는 않는가? 고난 받는 자를 돕기보다는 비웃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은 여전히 공의로 심판하시며, 그 마음은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날의 '암몬'이나 '모압'은 단지 외부의 적일 수만은 없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웃을 멸시하고, 고통받는 형제자매를 외면하는 우리 안의 교만일 수도 있습니다.
에스겔 25장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 즉 공의와 주권,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는 자비의 메시지를 만납니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과 나라, 그리고 각 사람에게 동일한 공의를 적용하시며, 그 공의는 단순한 징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게 하려는 회복의 통로입니다.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진실로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고통받는 이들을 품으며, 교만한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 앞에 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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