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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겔 26장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고 강성했던 도시 중 하나인 두로(Tyre)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입니다. 두로는 페니키아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상업과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번영하던 도시였습니다. 두로(Duro)의 위치는 메소포타미아, 아라비아, 아시아 소아시아, 그리고 이집트를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였습니다.
현재 두로로 알려진 지역은 시돈(Sidon)의 남쪽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수르(Sur)라는 도시입니다. 이곳은 고대부터 해상 무역의 요충지로서 지중해 전역과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졌던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또한, 예수님 시대의 두로(Duro, 헬라어로는 티로스·Tyros)는 여전히 중요한 해안 도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두로는 로마 제국의 지배 하에 있었으며, 갈릴리 북쪽에 위치한 페니키아 지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이 도시는 로마 시대에도 상업과 해상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계속했으며, 부유하고 문화적으로도 발전된 도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복음서에서도 두로는 짧지만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마가복음 7장과 마태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셔서 가나안 여인, 혹은 시로페니키아 여인이라고 불리는 한 여인의 딸을 고쳐주신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사역이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해석됩니다. 즉, 예수님 당시의 두로는 단순한 지리적 도시를 넘어서, 유대-이방 경계를 넘어선 복음의 확장을 상징하는 장소로도 성경 안에서 의미 있게 등장합니다. 두로는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일 뿐 아니라, 교회 초기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아우르는 보편적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 많은 나라들이 너를 치게 하리라
에스겔 26장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고 강성했던 도시 중 하나인 두로(Tyre)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이 두로를 향해 “많은 나라들이 너를 치게 하리라”라고 경고하십니다.
📖 에스겔 26장 2-3절
"2 인자야 두로가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르기를 아하 만민의 문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폐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하였도다 3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두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바다가 그 파도를 굽이치게 함 같이 여러 민족들이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왜 하나님은 두로를 심판하셨을까요? 에스겔 26장 2절에 그 이유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두로가 예루살렘에 대하여 이르기를 ‘아하 좋다, 만민의 문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하였도다 라며, 두로는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을 기뻐하며, 그 폐허 위에 자신의 이익을 세우려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부를 확장하려는 탐욕과 교만이 심판의 근거가 된 것입니다.
💰 하나님 없이 세워진 경제적 번영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당시 두로는 국제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금과 은 등의 귀한 자원들이 이 도시를 통해 오갔습니다. 그러나 이 경제적 번영은 하나님 없이 세워진 허상에 불과했습니다. 에스겔은 두로의 성을 바다에서 몰아치는 파도에 비유하며, 그 성이 무너지리라고 선포합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26장 7절부터 이어지는 구체적인 두로에 대한 심판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두로를 칠 것을 예고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세상의 강국인 바벨론 조차도 하나님의 손에 의해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내가 너를 맨 바위 같이 만들리니”
📖 에스겔 26장 4절
"그들이 두로의 성벽을 무너뜨리며 그 망대를 헐 것이요 나도 티끌을 그 위에서 쓸어 버려 맨 바위가 되게 하며"
이 말씀은 단순한 도시 파괴가 아닌, 완전한 제거와 기억되지 않음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두로는 높은 성벽과 철통 같은 항만으로 무장된 견고한 도시였지만, 하나님은 “내가 너를 맨 바위같이 만들리라”라고 선언하십니다. 이것은 곧, 사람의 눈에 아무리 강해 보이는 도시, 기업, 시스템이라도 하나님의 손에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고대 두로는 실제로 알렉산더 대왕의 침공을 받아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바다 한가운데 바위만 남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성경의 예언이 현실로 이루어졌음을 뒷받침합니다.
✝ 하나님의 심판은 무너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두로에 대한 심판은 단지 고대 도시의 멸망을 다룬 기록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번영, 권력, 시스템, 돈에 의지하며 하나님을 배제한 채 성공을 추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로를 통해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고난 받을 때 그것을 기뻐하는 자, 자신의 유익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이용하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기업, 공동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지금도 살아 있으며, 그 뜻은 온 열방 위에 이루어집니다.
에스겔서의 일관된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심판의 목적은 단지 징벌이 아니라,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며, 그분의 공의와 주권이 온 세상 위에 드러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두로의 심판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진리를 다시 붙잡아야 합니다.
- 세상의 번영은 하나님 없이 영원할 수 없다.
- 고통받는 자를 향한 조롱과 착취는 하나님의 심판을 부른다.
- 하나님의 심판조차도 회복과 계시의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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