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에스겔 48장은 에스겔서 전체의 마지막 장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질 새로운 질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종결의 메시지입니다. 단순한 행정 구역의 지도처럼 보이지만, 이 장의 의미는 훨씬 더 깊습니다. 바로 각 지파의 몫과 거룩한 땅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평등을 보여주고,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모두에게 열려 있는 구원의 문을 상징하는 구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 분열과 갈등을 겪었고, 포로기 이후에는 영적 회복의 소망이 절실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에스겔 48장의 비전은, 단순한 지도 제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완전한 회복의 청사진이었습니다. 각 지파의 몫과 거룩한 땅이 다시 정확하고 공정하게 분배되는 과정은,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뜻 아래 동등함을 회복하는 장면으로 해석됩니다. 단 한 지파도 배제되거나 특혜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정의와 은혜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 실제적인 회복의 설계도

에스겔서 48장에 나오는 각 지파의 몫과 거룩한 땅의 배치는 과거 여호수아 시대의 분배 방식과는 사뭇 다릅니다. 예전에는 정복지의 조건에 따라 산간지, 평야, 성읍 등이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지파가 더 많은 권한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에스겔 환상에서의 분배는, 마치 바둑판처럼 질서 정연하게 위에서 아래로 평등하게 나뉩니다. 이는 새로운 시대에서는 인종, 출신, 과거의 행위와 상관없이 모든 백성이 동일한 자격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올 수 있음을 뜻합니다.

특히 거룩한 땅은 단순한 제사장의 구역이 아니라, 제사장·레위인·일반 백성 모두에게 하나님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성소는, 하나님께서 다시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시겠다는 분명한 선언이기도 하죠.

또한 이 장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은 열두 지파 각각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모든 지파가 동일하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음을 상징합니다. 이는 과거 성전 출입이 제한되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성읍의 각 문이 동서남북으로 균형 있게 배치된 모습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열방을 향한 구원의 문이 열려 있다는 복음적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 우리가 이 말씀에서 배워야 할 것

오늘날 우리는 각자의 영적 영토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환경이나 과거의 실수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에서 제외되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겔 48장에서 우리는 분명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모든 지파에게,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의 회복은 동일하게 주어진다.” 이것은 곧 오늘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약속입니다.

혹시 나는 자격이 없어, ‘하나님은 나를 잊으신 것 같아’라고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요? 에스겔서의 마지막 장, 각 지파의 몫과 거룩한 땅이 질서 있게 회복되는 장면은 그러한 오해를 바로잡는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 또한 당신에게도 열려 있으며, 주님은 여전히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십니다.

✨ 여호와 삼마,  거기 주께서 계시다

"그 사방의 합계는 만 팔천 척이라 그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라 하리라"

에스겔 48장 35절은 마지막 구절에서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그날 이후로 그 성읍의 이름은 여호와 삼마라 하리라.” 이는 히브리어로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는 뜻입니다. 과거 성전이 무너지고 영광이 떠났던 예루살렘은, 다시 하나님의 임재가 회복되는 도시가 됩니다.

각 지파의 몫과 거룩한 땅, 그리고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은 단순한 분할 지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다시 우리 가운데 거하시겠다는 신실한 약속의 형태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말씀을 영적으로 누리고 있으며, 이 땅에서의 삶 역시 ‘여호와 삼마’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다는 소망을 품게 됩니다.

🙏 오늘날의 우리 삶과 에스겔 48장의 연결점

에스겔 48장에서 보이는 각 지파의 몫과 거룩한 땅은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통찰과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며,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백성을 향한 계획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하십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죄와 타락으로 인해 무너졌던 그 땅은, 회복의 말씀에 따라 다시 분배되고, 하나님의 임재로 채워집니다.

이는 곧,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영역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약속입니다. 가족, 직장, 교회, 사회 등 우리가 속한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질서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거룩한 땅은 단순히 지정된 구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하시기로 결정하신 새로운 출발지입니다.

🏛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 누구에게나 열린 은혜의 통로

한편,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은 구원의 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상징적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열두 문이 각 지파의 이름을 따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모든 백성이 차별 없이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과도 연결되며, 신약 성경의 구속사적 완성을 보여줍니다.

에스겔의 환상은 단지 과거 회복의 예고편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될 미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요한복음 14:2)라고 말씀하셨고, 그 약속은 바로 이러한 구약의 환상과 연결됩니다. 즉,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활짝 열려 있다”는 복음의 외침으로 들려야 합니다.

🧠 오해 바로잡기

에스겔서의 마지막 장을 읽으며 일부 독자들은 “이 모든 것이 단지 상징일 뿐,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 깊게 본다면 이 장에는 분명히 역사적, 지리적, 신학적, 그리고 종말론적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첫째, 이 장은 실제 지파별 분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회복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이스라엘 역사 속 어떤 분배와도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는 오히려 ‘이상적인 회복’, 즉 하나님이 계획하신 궁극적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둘째, 예루살렘의 열두 문을 단순한 도시 설계 요소로 이해하는 것도 오해입니다. 이것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올 수 있는 상징으로, 구원의 보편성과 하나님의 은혜가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복음의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 에스겔 48장은 단지 고대 문헌이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구역’은 어디입니까?”

“당신은 지금 어느 문을 통해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서고 있습니까?”

에스겔은 단지 환상을 본 선지자가 아니라, 무너진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을 본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본 각 지파의 몫과 거룩한 땅은, 당신의 삶에도 하나님의 회복 계획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은,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계시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오늘 우리의 삶이 에스겔 48장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너무나 많은 분열과 혼란 속에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허락된 ‘몫’이 없다고 느끼며, 자신의 인생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몫’을 주시고, 그 안에 거룩함을 회복하시며, 당신을 위해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을 여시고 계십니다.

에스겔서 48장은 단순한 마무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작의 선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