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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이 받을 심판 

에스겔 29장은 단순히 애굽에 대한 정죄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13절부터 등장하는 회복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심판이 단지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훈과 회복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40년간 애굽을 황폐하게 하신 후, 그들을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는 이전의 영화로운 상태로의 복귀가 아니라, 이전보다 낮은 나라가 되어 다시는 열방 위에 높아지지 못할 것이라는 제한된 회복입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함께 작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죄를 그대로 두지 않으시지만, 동시에 그 끝에서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애굽의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 안에서 주어진 것임을 에스겔은 분명히 합니다. 애굽의 교만과 이스라엘에 대한 배신을 지적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한계를 강조합니다

애굽의 교만과 배신

우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누구를 의지해야 할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위기 때마다 애굽을 의지했지만, 애굽은 그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에스겔 29장은 이러한 상황을 통해 하나님만이 참된 의지처임을 강조합니다.​
📖 에스겔 29장 6-7절

"애굽의 모든 주민이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애굽은 본래 이스라엘 족속에게 갈대 지팡이라 7 그들이 너를 손으로 잡은 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어깨를 찢었고 그들이 너를 의지한 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허리가 흔들리게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애굽을 '갈대 지팡이'에 비유하십니다. 이는 겉보기에는 지탱해 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러져 의지하는 자를 상하게 하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을 의지했지만, 애굽은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오히려 해를 끼쳤습니다.​ 갈대 지팡이의 비유가 주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겉으로는 의지할 만해 보이는 존재들, 정치적 권세, 경제적 안정, 인간관계 등이 실제로는 위기의 순간에 우리를 지탱해 주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신뢰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도 신앙보다는 세상의 수단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에스겔 29장은 이런 신뢰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하나님만이 신뢰할 수 있는 분임을 일깨웁니다.

또한, 애굽의 바로 왕은 자신을 나일강의 주인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신격화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교만을 지적하시며, 바로를 강에서 끌어내어 황무지로 던지실 것을 선언하십니다. 이는 애굽의 권세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무력함을 드러냅니다.

에스겔 29장은 인간의 교만과 불완전함을 지적하며, 하나님만이 참된 의지처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인간적인 방법이나 세상의 권세를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참된 평안과 구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이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

📖 에스겔 29장 21절

"그날에 나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돋아나게 하고 나는 또 네게 그들 가운데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에스겔 29장의 후반부는 단지 애굽의 심판이나 회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더 나아가 하나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에 대한 회복과 축복을 예고하는 장으로 이어집니다. 21절에서는 “그날에 내가 이스라엘 족속의 뿔이 나게 하며”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 회복되고 힘을 얻을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뿔은 성경에서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스라엘이 다시 강하게 일어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복을 받으리라”는 선언은 단지 민족적인 번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순종하며 그분만을 의지할 때 오는 영적인 회복과 축복을 의미합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할 뿐 아니라, 그들의 회복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한 계획을 함께 선포함으로써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고 있습니다.

🙏 하나님 앞에 서는 자의 태도

에스겔 29장은 단지 고대 애굽에 대한 역사적 예언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의 힘과 외형적인 권세에 기대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 한 분만을 신뢰하고 있는가? 애굽은 스스로를 신격화하고 다른 나라들을 속였지만, 결국 하나님의 손에 의해 낮아졌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징계를 받았지만 다시 세움 받았습니다. 이 차이는 의지의 방향, 신앙의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따라 갈린 것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겉보기엔 의지할 만한 ‘갈대 지팡이’들 속에서 방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스겔 29장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이자 소망이심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은 하나님께 돌아온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참된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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