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에스겔 18장은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퍼져 있던 한 가지 잘못된 속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속담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아들의 이가 시냐!”는 말로, 조상의 죄 때문에 자손이 벌을 받는다는 식의 운명론적 사고를 지적합니다.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찌 됨이냐" 에스겔 18:2

하나님은 이 속담을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버지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그의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 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
에스겔 18:4

이 말씀은 단순한 형벌의 경중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선택과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조상의 죄 때문에 자식이 벌을 받게 하시는 분이 아니며, 반대로 자식의 의로 인해 조상의 죄가 면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각 사람은 자신의 선택과 삶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회개하는 자에게 열려 있는 하나님의 길

에스겔 18장은 동시에 놀라운 희망을 전해 줍니다. 악인이 악한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하나님은 그의 모든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고, 새롭게 된 삶을 받아 주십니다. 이것은 ‘회개’의 진정한 의미를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에스겔 18:23

이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이 단지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회복과 생명을 위한 기회임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돌아서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를 품으실 준비가 되어 계십니다.

사람들의 오해와 하나님의 정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은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왜 나는 고난을 받는가?” “왜 하나님은 나보다 더 악한 사람을 벌하지 않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 안에 있는 인간적인 기준에서 비롯된 오해일 수 있습니다.

에스겔 18장 25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고 똑같이 말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족속아들을기정다 내 길이 어찌 공평하지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하지 아니한 것이 아니냐”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 기준이 사람의 눈에는 불편하고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진정한 정의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준을 배우고, 그 기준 앞에서 겸손히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

에스겔 18장은 단지 예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장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라는 강력한 권면이 담긴 말씀입니다. 과거가 아무리 어둡고 실패로 가득했더라도, 오늘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서면 하나님은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십니다.

한때 절망과 죄책감으로 살아가던 제 지인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와 그로 인한 방황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지만, 에스겔 18장의 말씀을 통해 "내가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삶을 새롭게 다잡았고, 지금은 주님의 은혜 안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길로 돌아설 기회

본문은 우리 모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나는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만약 하나님과 멀어진 삶을 살고 있다면, 오늘이 바로 그분께 돌아설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동시에 무한한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우리의 죄를 정확히 보시되, 회개하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과거의 잘못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