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반복된 불순종과 그럼에도 베풀어진 하나님의 인내와 은혜
우리는 역사 속에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에스겔 20장은 바로 그러한 반복되는 불순종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인내, 그리고 궁극적인 회복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자신에게 나아와 질문하자, 그들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반복된 죄악의 역사를 하나하나 짚어주시며,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드러내십니다.
이 장은 단지 과거를 꾸짖는 기록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언약과 자비, 그리고 회복의 계획이 얼마나 깊은 사랑과 인내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고백입니다.
과거의 기억: 애굽에서의 불순종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을 때부터, 이미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우상 숭배에 젖어 있었고, 출애굽 후에도 하나님이 정하신 율례를 멸시하며 불순종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멸하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존하신 이유는 단지 그들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분이시며, 인류 앞에서 당신의 이름이 거룩하게 드러나길 원하셨습니다.
광야에서도, 가나안 땅에서도 계속된 불순종
에스겔 20장은 이어서 광야에서의 불순종과 가나안 정착 이후의 배반까지 언급합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주셨고, 생명의 율례를 주셨지만, 백성들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심지어 자녀들을 우상에게 제물로 바치는 끔찍한 죄까지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인내를 너무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에스겔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긴 인내는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그분의 성품, 곧 사랑과 긍휼의 깊이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심판하시되, 회복을 계획하신다
에스겔 20장 후반부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언하십니다. 그들이 흩어진 땅들에서 결국 하나님의 손에 의해 다시 불러 모아질 것이며, 정결케 되어 다시는 우상을 따르지 않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있던 이스라엘에게는 꿈과도 같은 희망이었습니다.
"나는 너희를 민족들 가운데서 나오게 하고 여러 나라 가운데서 모으며... 너희를 철저히 정결하게 하여 내 백성이 되게 하리라." 이 말씀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죄를 벌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 죄를 씻기시고 다시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에스겔 20장은 단지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회고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는 지금 누구를 섬기고 있는가?” “너의 삶의 중심은 누구인가?” 하나님은 여전히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반복되는 죄 속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이름, 그분의 언약, 그분의 사랑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또한 반복되는 실수 속에서 자책만 할 것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그 길이 진정한 회복의 길이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야말로 우리 삶의 가장 깊은 기쁨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A vessel for the spir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겔 22장: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사람 (0) | 2025.04.21 |
---|---|
🔥 에스겔 21장: 하나님의 심판의 검, 마광의 칼 (0) | 2025.04.21 |
에스겔 19장: 왕들의 몰락과 하나님의 애가 (0) | 2025.04.17 |
에스겔 18장 – 개인의 책임과 하나님의 공의 (0) | 2025.04.17 |
에스겔 17장: 독수리의 비유와 하나님의 주권 (0) | 2025.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