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4장 11-12절“11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12 목자가 양 가운데에 있는 날에 양이 흩어졌으면 그 떼를 찾는 것 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 낼지라” 어느 날, 친구와의 대화 중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신앙생활을 어렵게 만들어.” 그 말은 참 씁쓸하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더 씁쓸한 것은, 그 말이 단지 개인의 불평이 아니라 수많은 신앙인들이 공감하는 현실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오히려 상처를 주고, 양 떼를 돌보지 않으며, 책임을 외면한다면 과연 그 공동체는 건강할 수 있을까요?이 질문은 결코 오늘날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약 2,600년 전, 에스겔 선지자는 바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제국의 흥망은 단지 정치적 사건에 그치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 안에 숨어 있는 깊은 영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에스겔 30장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장은 ‘애굽왕의 꺾인 팔’이라는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당시 강대국이었던 애굽의 몰락을 예언하며, 이를 통해 인류에게 교만과 의지 대상에 대한 경고를 전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애굽’이라는 단어를 듣고 고대 역사나 성경 속 인물로만 인식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애굽’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우리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시스템들이 ‘애굽’이 될 수 있습니다.최근 몇 년간 세계를 뒤흔든 팬데믹과 경제위기는 그 어떤 나라도 절대적인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에스겔 25장은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적용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기뻐하고 조롱한 이방 민족들을 심판하시며, 그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암몬, 모압, 세일, 에돔, 블레셋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을 드러내며,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십니다. 이처럼 에스겔 25장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 예언(1–24장)과 이스라엘의 회복과 축복 예언(33–39장) 사이에 위치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적용됨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기뻐하고 조롱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
에스겔 17장은 다소 상징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두 마리의 독수리와 포도나무를 등장시켜 남유다 왕국의 현실과 그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음모,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계획 사이의 충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주권과 회복의 메시지를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하나님의 주권과 회복의 메시지첫 번째 독수리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침공한 뒤 유다 왕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가고,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워 바벨론에 충성을 맹세하게 합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닌, 애굽이라는 두 번째 독수리를 의지해 반역을 도모합니다. 이 포도나무는 유다 왕국을 가리키며, 뿌리를 바벨론이 아닌 애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