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7장은 다소 상징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두 마리의 독수리와 포도나무를 등장시켜 남유다 왕국의 현실과 그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음모,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계획 사이의 충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주권과 회복의 메시지를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하나님의 주권과 회복의 메시지첫 번째 독수리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침공한 뒤 유다 왕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가고,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워 바벨론에 충성을 맹세하게 합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닌, 애굽이라는 두 번째 독수리를 의지해 반역을 도모합니다. 이 포도나무는 유다 왕국을 가리키며, 뿌리를 바벨론이 아닌 애굽으로 ..
불에 던질 땔감 같은 예루살렘 주민여러분은 포도나무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신가요? 달콤한 열매를 맺는 나무, 풍성한 수확의 상징, 때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라는 구절까지 떠오르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에스겔 15장에서는 이 포도나무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등장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는 다른 나무보다도 못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라고 말입니다.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 포도나무에 비유하며 하나님의 경고를 전합니다. 나무로써 사용할 수도 없고, 타서 연기가 되어버릴 뿐인 이 나무는 결국 심판의 불길 속으로 던져지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무서운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담겨 있습니다.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누군가가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잘못된 메시지를 전할 때입니다. 그 말이 은혜롭게 들리더라도, 그 근원이 진리가 아니라면 결국엔 사람들을 무너뜨리고 말죠. 바로 그러한 선지자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에스겔 13장을 통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십니다.여호와의 말씀이 아니라 너희 마음의 환상을 따르지 말라에스겔 13장에서는 스스로 계시를 보았다고 말하는 선지자들을 하나님이 직접 경고하시고 심판하십니다. 그들은 평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평강이 있으리라고 말했고, 백성들은 그 거짓된 평강에 기대어 스스로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습니다."이렇게 칠 것은 그들이 내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이라 어떤 사람이 담을 쌓을 때에..
“말씀은 좋은데... 당장 이루어질 것 같진 않아.”우리의 생각은 당시에는 하나님의 예언이 오늘의 내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말로 현실이 될 수 있는지 의심합니다. 에스겔 12장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강력한 메시지입니다.“이런 일이 일어나겠어?” 그 방심의 댓가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건 나중 일이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에스겔 12장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예언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바로, 짐을 싸서 낮에는 밖으로 나가고, 밤에는 담을 뚫고 그 짐을 끌고 나가는 행위로 포로로 끌려갈 이스라엘의 운명을 보여주신 것입니다.이 퍼포먼스를 본 백성들은 어떤 반응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