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너머의 공간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제사장 방의 구조는 성전의 북쪽과 남쪽에 위치한 제사장 방들을 묘사합니다. 이 방들은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은 갤러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층으로 갈수록 방의 크기는 작아지며, 이는 구조적 안정성과 공간 활용을 고려한 설계로 보입니다. 이 방들은 제사장들이 거룩한 제사를 준비하고, 거룩한 제물을 보관하며, 제사장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용도는 제사장들이 성전에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었음을 보여줍니다.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본 적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전의 가장 깊은 곳,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는 방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예식의 준비가 이뤄지던 그 공간은 ..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가장 당혹스러운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에스겔 23장입니다. 이 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사마리아)을 오홀라, 남유다(예루살렘)를 오홀리바라는 이름의 자매로 비유하며, 이들이 타국과의 음란한 관계를 맺었다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그 표현은 매우 구체적이고 직설적이며, 심지어 불쾌감을 줄 수 있을 만큼 강렬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하나님의 질투와 슬픔, 그리고 간절한 사랑이 절절히 담긴 장입니다.혹시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해서 자신을 외면하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감정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배신당한 가슴 찢어지는 아픔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감정을 오홀라와 오홀리바의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하십..
“말씀은 좋은데... 당장 이루어질 것 같진 않아.”우리의 생각은 당시에는 하나님의 예언이 오늘의 내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말로 현실이 될 수 있는지 의심합니다. 에스겔 12장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강력한 메시지입니다.“이런 일이 일어나겠어?” 그 방심의 댓가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건 나중 일이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에스겔 12장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예언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바로, 짐을 싸서 낮에는 밖으로 나가고, 밤에는 담을 뚫고 그 짐을 끌고 나가는 행위로 포로로 끌려갈 이스라엘의 운명을 보여주신 것입니다.이 퍼포먼스를 본 백성들은 어떤 반응을 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것을 체감한 적 있으신가요?"이 질문은 단순히 신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느끼는 가장 무거운 공백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 아무리 예배 자리에 앉아 있어도, 아무리 기도하고 말씀을 펴도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경험 말입니다. 저는 한때 교회 사역에 열심이었지만, 어느 순간 그 안에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깊은 공허를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마치 겉모양은 여전하지만 안에 계셔야 할 분이 떠나신 느낌. 바로 에스겔 10장에 나오는 상황과 매우 닮아 있었습니다.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의 영광에스겔 10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비극적인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머무르셨던 성전, 그 지성소에서부터 하나님의 영광(쉐키나)이 천천..
하나님은 왜 그토록 진노하셨을까?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렇게 진노하셨을까?” 특히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심판과 멸망, 징계의 말씀이 반복되는 장면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경우가 많죠. 에스겔 6장은 바로 그런 말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 속엔 단순한 진노가 아닌,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회복의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제가 이 본문을 처음 묵상했던 때는 삶에 갈피를 잡기 힘들고, 영적으로 메말랐던 시기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생각과 욕심대로 살아가고 있었던 저 자신을 마주했죠. 그때 하나님께서 에스겔 6장을 통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너의 우상들을 내려놓아라.” 이 말씀..
에스겔의 행동 예언 성경을 읽다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상징적 행동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특히 에스겔서에는 선지자 에스겔이 직접 행한 상징적 행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에스겔 5장에서 나타나는 '머리털과 수염을 깎는' 행동은 독자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왜 에스겔은 이러한 행동을 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에스겔의 시대적 배경과 사명에스겔은 바벨론 포로기로 알려진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많은 이들이 포로로 끌려가는 등 큰 시련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스겔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며, 백성들에게 회개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머리털과 수염을 깎는 행위의 의미고대 이스라엘 문화에서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