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9장은 이스라엘의 왕들을 향한 하나님의 애통함이 담긴 장입니다. 이 장은 마치 한 편의 슬픈 노래처럼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고관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부르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특별히 그들을 이끌던 지도자들의 영적 몰락을 지적하는 강한 경고입니다.에스겔은 이스라엘 왕가, 곧 다윗 왕조를 암사자로, 그리고 왕들을 젊은 사자로 비유하며 그들의 타락과 몰락을 묘사합니다. 이 비유는 단지 시적인 표현을 넘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언약적 관계를 반영합니다. 포도나무와 가지로도 표현된 다윗 왕조는, 하나님의 뜻을 떠난 순간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해 버립니다.애굽에 포로로 끌려간 여호아하스에스겔 19장의 첫 부분에서는 여호아하스 왕의 몰락이 ..
에스겔 17장은 다소 상징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두 마리의 독수리와 포도나무를 등장시켜 남유다 왕국의 현실과 그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음모,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계획 사이의 충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주권과 회복의 메시지를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하나님의 주권과 회복의 메시지첫 번째 독수리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침공한 뒤 유다 왕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가고,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워 바벨론에 충성을 맹세하게 합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닌, 애굽이라는 두 번째 독수리를 의지해 반역을 도모합니다. 이 포도나무는 유다 왕국을 가리키며, 뿌리를 바벨론이 아닌 애굽으로 ..
불에 던질 땔감 같은 예루살렘 주민여러분은 포도나무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신가요? 달콤한 열매를 맺는 나무, 풍성한 수확의 상징, 때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라는 구절까지 떠오르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에스겔 15장에서는 이 포도나무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등장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는 다른 나무보다도 못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라고 말입니다.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 포도나무에 비유하며 하나님의 경고를 전합니다. 나무로써 사용할 수도 없고, 타서 연기가 되어버릴 뿐인 이 나무는 결국 심판의 불길 속으로 던져지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무서운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담겨 있습니다.왜 하나님은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