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에 떠다니는 거대한 그림자 하나, 그것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수많은 민족을 떨게 했던 제국의 상징이었다."우리가 에스겔 32장을 접할 때 마주하게 되는 가장 강렬한 이미지는 바로 "큰 악어 애굽왕"입니다. 이 표현은 단지 과장된 상징이 아닙니다. 고대 근동에서 악어는 나일강의 주인이자 두려움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애굽 왕을 큰 악어에 비유하셨다는 것은 단순한 모욕이 아니라, 당시 애굽이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여겼는지를 반영하는 풍자적 고발입니다.고대 애굽은 자신들을 절대 무너지지 않을 영원한 제국으로 여겼습니다. 나일강이 주는 풍요는 그들에게 곧 신성의 증표였고, 스스로를 하늘의 자손이라 칭하는 왕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듯했죠. 그런 애굽의 왕을 하나님은 악어에 ..
여호와께서 우상 숭배를 심판하시다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신앙을 지키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세상의 욕망이나 자기만의 기준이 자리 잡고 있진 않으신가요? 저는 신앙생활을 하며 이런 이중적인 상태에 빠졌던 적이 많았습니다. 겉으로는 예배를 드리고, 말씀도 읽지만 마음속 중심엔 여전히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욕망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하나님이 단지 외적인 행동만 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을 꿰뚫어 보신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우상숭배를 심판하신다는 말씀은 단지 금이나 나무로 만든 형상을 향한 경고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자기 우상을 향한 메시지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마음의 우상도 하나님 앞에 심판받는..